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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우리는 입수 후 하강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입수한 팀의 일원으로 보이는 한 다이버가 보트 옆에 줄을 잡고 떠있다. 무언가 문제가 있는지 보트로 다시 오르려는 듯하다. 그 다이버의 팀원들은 그를 두고 모두 물속으로 내려가 버린 모양이다. 보트로 오르는 리프트는 반대편에 있어서 수면 수영으로 이동해 가야 한다. 보트 위의 스태프가 그녀를 내려다보며 반대편으로 오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보트 옆에 달린 로프만 꼭 부여잡고 있다. 잔뜩 겁을 먹은 듯하다. 보트 스태프는 결국 내게 그녀를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 나는 우리 팀원들을 잠시 대기시킨 채 그녀를 달래며 보트 반대편으로 끌고 가 보트 위로 올린다. 위급 상황에서 겁을 먹으면 나타나는 신체 변화는 다음과 같다.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이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은 가빠지며 근육에 힘이 들어간다. 빠르고 얕은 호흡은 체내에 이산화탄소를 증가시키고, 이는 호흡 충동을

김영준
8월 28일3분 분량


다이빙 준비하기
다이빙을 준비한다. 슈트를 입고 후드를 쓰고 오리발까지 신었다. 스쿠버 키트를 메고 나니 웨이트를 안 찬 걸 알았다. 장비를 멘 채 웨이트 벨트를 허리에 두르려니 쉽지가 않다. 키트를 벗고 웨이트를 찬 뒤 다시 키트를 멨다. 마스크 김 서림 방지 처리를 했는데 헹굴 물이 멀리 있다. 거동이 불편해 오리발을 벗었다. 보트의 좁은 통로엔 다른 다이버들도 많아 겨우 가서 마스크를 헹궜다. 입수할 때 쓰려고 우선 이마 위에 올려 뒀다. 글러브를 끼고 나니 다이브 컴퓨터가 가방 안에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가방에서 컴퓨터를 꺼내 손목에 차려니 두꺼운 글러브 때문에 제대로 채우기가 어렵다. 글러브를 벗고 컴퓨터를 착용한 뒤 다시 글러브를 꼈다. 드디어 입수 준비를 모두 마쳤다. 그때 버디가 이제 막 화장실을 다녀와 슈트를 입기 시작한다. 메고 있는 장비가 무거워 배 앞쪽의 한적한 곳으로 가 버디를 기다린다. 버디가 장비를 다 착용하면 버디 체크를 해야겠다고

김영준
7월 7일4분 분량


리더의 버디 체크
고대하던 다이빙 여행을 떠난다. 모두들 오랜만의 다이빙이다. 배에 오르니 고맙게도 스태프들이 장비를 조립해 뒀다. 포인트에 다다라 부랴부랴 장비를 걸치고 입수한다. 간만에 느끼는 무중력인지라 오리발질도 신이 난다. 도중, 한 다이버의 장비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된다. 보트에는 수리 도구와 여분의 장비도 있지만 물속에선 해결할 수가 없다. 팀의 리더는 불안한 마음에 결국 모두를 데리고 상승한다. 그렇게 다이빙을 마친다. 이런 상황은 드물 테지만 으레 일어나기 마련이다. 경험으로 비춰 보건대, 보통 여행 첫날의 첫 번째 다이빙에서 주로 발생한다. 지상에서는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수중에서는 손쓸 방법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는 곧 비상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장비를 준비할 때 한 번 점검하고, 물에 들어가기 전에 다시 한번 점검하고, 그럼에도 물속에서 이상이 생겼을 경우를 대비해 대처법을 배우고 익히는 이유다. 앞에 두 단계를 건너 뛸수록

김영준
5월 23일3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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